부상에서 돌아온 토론토의 류현진 선수가 시속 100km대 이른바 '아리랑 커브'로 상대를 요리해 시즌 2승을 따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상 복귀 후 네 번째 선발로 나선 토론토 류현진이 시속 144km짜리 빠른 직구를 던지더니,
이번엔 시속 40km나 늦춘 이른바 '아리랑 커브'를 던져 타자들의 혼을 쏙 빼놓습니다.
40km나 나는 구속 차이에 타자들은 허수아비처럼 '루킹 삼진'을 당하거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 인터뷰 : 현지 중계
- "류현진이 환상적인 커브볼을 섞어서 두 번째 아웃을 잡아냅니다!"
팔꿈치 수술을 하고 돌아와 위력적인 투구를 하진 못해도 메이저리그 정상급 완급 조절을 뽐내는 류현진.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며 토론토의 10대 3 대승을 이끌어 시즌 2승을 따냈습니다.
특히 3경기 연속이자 14이닝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은 1.89로 크게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슈나이더 / 토론토 감독
- "류현진의 커브볼이 아주 좋았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제대로 배합됐고, 전체적으로 아주 훌륭했습니다."
류현진은 자신의 커브에 100점 점수를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토론토 구단은 SNS를 통해 "류현진 폼 미쳤다"는 한글과 태극기 마크를 담아 류현진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