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서울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두 명이 화상을 입고, 주민들은 밖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대구의 한 이불솜 공장에서도 큰 화재가 나며 한때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10일) 새벽 0시 40분쯤 서울 화곡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머리가 다 타서 내려와서…그다음부터 불나더니 그냥 다 타버렸죠. 막 '타다닥' 터지는 소리가…."
불은 약 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는데, 불이 난 세대에 거주하던 70대 부부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화재가 난 세대가 있는 빌라 3층 외벽은 까맣게 그을렸고 구조물도 녹아내린 모습입니다."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 속 바닥에 흐른 소방 용수가 얼어붙으면서 소방대원들은 염화칼슘을 뿌려가며 불을 꺼야 했고, 밖으로 대피한 주민들도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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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밖으로 희뿌연 연기가 끝없이 피어오릅니다.
어젯밤 9시 12분쯤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한 이불솜 제조공장에서도 큰 화재가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곧바로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공장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탓에 7시간 만에 겨우 불을 껐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샌드위치 패널이 앞뒤로 아래위로 이렇게 철판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물 주입이 쉽지는 않잖아요."
이 불로 5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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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김천나들목 인근에서는 차량 고장으로 갓길에 서 있던 24톤 화물차를 4.5톤 화물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화물차에 실려 있던 식료품이 도로에 쏟아져 한때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대구소방안전본부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