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여성을 살해하고도 박 씨는 그동안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길을 가던 10대 여성을 800m 정도 따라가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
이른바 묻지 마 살인을 저지르고도 검찰에 송치되는 날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듯한 표정을 보여 공분을 샀습니다.
▶ 인터뷰 : 박대성 / 살인 피의자 (지난해 10월 4일)
-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할 말 없나요?"
- "죄송합니다."
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대성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갑작스럽게 공격당한 피해자의 공포심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고,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아무 이유 없이 살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리고도 수사관의 질문에 웃음을 보이는 등 반성하는 모습도 없었다며 꾸짖었습니다.
박대성은 범행 이후에도 흉기를 들고 여주인이 운영하는 주점과 노래방을 찾아다녔는데, 재판부는 살인예비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검찰의 구형대로 사형을 선고해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던 유족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