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발부 사흘째.
집행 시점이 다가올수록 온갖 확인되지 않은 설과 찬반 측의 공세, 각종 체포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여야의 시시각각 달라지는 셈법까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내용들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 질문1 】
안정모 기자! 오늘 날씨가 정말 추운데,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이틀 전인 지난 7일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이후 찬반 집회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텐트를 마련해 밤새 관저 입구를 지켰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어제 오후 기준 모두 7천여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오늘도 체포영장 집행을 찬성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현장을 계속 통제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공수처가 언제쯤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까?
【 기자 】
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 시기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집행 시기를 예단하긴 어려운데요.
지난 1차 집행 때와 달리 공수처는 수사의 밀행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집행 시기 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재발부된 체포영장은 첫 영장의 유효 기간이었던 7일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주간이 아닌 야간이나 주말에 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경호처의 저지와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무위로 돌아갔는데요.
공수처가 더 많은 인력을 동원하고 동선을 촘촘하게 짜는 등 충분한 준비를 마친 뒤 영장 집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내일 출석을 요구했고, 1차와 2차에 이어 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따라서 경호처 지휘부를 먼저 체포한 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공수처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