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김택우 전 비대위원장이 당선됐습니다.
강경파로 꼽히는 김 회장은 기관사가 하차한 폭주기관차를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정부 의료 개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의사협회는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까지 의협을 이끌 수장을 뽑는 보궐선거를 마무리했습니다.
결선 투표 결과, 신임 회장엔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원장이 당선됐습니다.
60%가 넘는 득표율을 얻은 김 회장은 의정 갈등 국면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힙니다.
김 회장은 의대 증원 등 현 정부의 의료 정책을 '기관사가 하차한 폭주 기관차'에 비유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택우 / 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
- "폭주하는 기관차를 모든 사람들이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투쟁은 최후의 수단이라 밝혔지만, 정부의 태도 변화를 우선하고 있습니다.
당장 한 달 남짓 논의 시간이 남은 내년 의대 정원 문제는 올해 교육 문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계획 등이 나와야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2차 실행방안 발표를 앞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도 대통령이 궐위 상태기에 없어야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습니다.
당분간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강대강 대치는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의료 현장에선 의료 공백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