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지연을 위해 여당이 헌법재판소를 압박했다"는 주장이 야권에서 나왔습니다.
여당의 압박을 받은 헌재가 미리 예정하지 않았던 다른 탄핵 사건들에 대한 기일을 뒤늦게 정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일정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는 건데요.
헌재는 "기일을 미리 통지했다"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제(6일)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다른 탄핵 사건들도 함께 빨리 진행하라는 취지의 항의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제)
- "하루빨리 한덕수 권한대행을 비롯한 다른 국무위원들, 감사원장, 그리고 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심판 일정을 공개적으로 밝혀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이 압박해 헌재가 다른 탄핵 사건들 기일을 잡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지연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재에 가서 지금 압박을 하고 있고…지연전략을 쓰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죠."
헌재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반박했습니다.
헌재는 오늘(8일) 이뤄진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심판 2차 준비기일은 "지난달 1차 준비기일에서 이미 고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13일에 이뤄질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1차 준비기일도 "지난 2일에 이미 기일 통지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권예지·양문혁
화면출처 :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