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은 그야말로 긴박했습니다.
관저 진입부터 철수까지 긴박했던 5시간 반을 김태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공수처 부장검사 등 공조수사본부 관계자들을 태운 차량이 과천청사를 출발한 것은 오전 6시 14분.
이 차량은 한 시간쯤 뒤인 7시 2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 사이 기동대 45개 부대 2,700여 명의 경력이 관저 인근에 배치됐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오전 8시부터입니다.
공조본 차량이 관저 앞 미니버스에 가로막혀 진입하지 못하자, 8시쯤 공조본 관계자들이 차에서 내려 철문을 통과해 관저 경내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저 내에는 수사인력 30명과 경찰 50명 등 총 80명이 진입했습니다.
이들은 관저 정문 1차 저지선을 통과했지만, 군 병력이 투입된 2차 저지선에 다시 가로막혔습니다.
오전 9시 53분 공조본 관계자들은 관저 안 군부대를 뚫고 관저 건물 앞 최근접 경호처와 대치했습니다.
10시 11분 공조본이 경호처장에 체포영장을 제시했지만, 경호처장이 수색을 허가하지 않아 더 이상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2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오후 1시 30분 체포영장 집행이 중지됐고, 공조본 관계자들은 관저에서 철수했습니다.
역사상 처음 이뤄지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은 관저 경내 진입 뒤 5시간 반 만에 무산돼 집행이 중지됐고, 국민들은 긴박함 속에 이를 지켜봤습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