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체험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나도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텐데요.
충청북도가 도시농부들과 일손이 부족한 농촌 농가들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충북의 도시농부들이 겨울철 인력이 부족한 제주도까지 날아간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의 한 감귤 유통센터입니다.
본격적인 감귤 출하가 시작되면서 작업자들이 선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충청북도가 지난해 처음 시행한 도시농부 사업의 참여자로 제주에 와서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우 / 충북 청주시
- "해보니까 새로운 분야를 하는 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요. 앞으로 하게 된다면 계속 도전을 하고…."
농가에 파견된 도시농부는 최대 하루 4시간, 일당으로는 6만 원을 받습니다.
충청북도와 시군이 인건비 40%에 교통비와 상해 보험료까지 지원하면서 농민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외국인 근로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우리말이 잘 통하는 일손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시행 2년 만에 2만 명 넘는 도시농부가 6만 3천 농가를 찾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이제는 충북을 넘어 겨울철 인력이 부족한 제주에도 도시농부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충청북도지사
- "도시의 남는 인력이 농촌을 돕는 그런 일들이 좀 더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지원을 대폭 강화할…."
충청북도는 전국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농부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