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황철순 유튜브 캡쳐 |
지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방송인 겸 보디빌더 황철순이 옥중 편지로 근황을 전했습니다.
황철순은 지난 23일 편지를 통해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성인 남성 7명과 피부를 맞대며 혹독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절제의 삶을 사는 수도승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황철순은 “장시간 신체 관리를 못하게 되면서 하루하루 망가지는 제 모습에 절망감을 느꼈다”며 “이곳은 맨몸 운동조차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보디빌더가 맨몸 운동조차 못한다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황철순은 “처음 입소 후 23㎏ 넘게 체중이 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며 “매일 초코파이 한 상자와 미숫가루 15포, 율무차 10포를 섭취하며 겨우 8㎏ 체중을 늘렸다. 단백질은 하루 한 끼만 먹을 수 있는 참치 한 팩이 전부라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제 몸은 팔다리는 앙상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형이 됐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또 “(출소하면) 사회초년생으로 돌아가 운동과 함께 평범한 일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아내와 두 아이를 어떻게 안아줄까 상상하며 오늘도 열심히 버티고 성찰한다. 충분히 자숙하고 내년에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황철순는 작년 10월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피해 여성인 A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A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폭행을 당한 A씨는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골절 등 상해를 입었습니다
피트니스 선수로 활동하던 황철순은 2011∼2016년 tvN의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코빅)에 ‘징맨’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