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중고 물품을 구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2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 등을 판다며 2억 원에 달하는 돈만 가로챈 혐의인데, 일본에 거주하던 이 남성이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마스크를 쓴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채 입국장을 통해 들어옵니다.
사기 혐의로 수배됐던 20대 남성이 일본에서 검거돼 국내로 강제 송환되는 모습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3월 일본으로 건너가 올해 4월까지 대담한 사기 행각을 저지르다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온라인에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허위 게시물을 올리고, 거래 대금을 먼저 보내주면 물품을 보내겠다고 속인 뒤 돈만 챙기는 수법입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780명으로부터 약 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제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두 번 정도 거래를 해봤기 때문에 의심을 전혀 안 했거든요. 결국에는 (물건을) 받지를 못했고…."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추적에 나섰는데,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 경찰이 다른 사건을 출동한 현장에서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즉시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수온 / 경찰청 인터폴공조계장
- "앞으로도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해 다양한 국가와 적극적인 공조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 집중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