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따르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도 탄핵 심판 관련 자료는 물론 대리인 위임장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변론준비기일에 국회 측 대리인만 나올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별다른 성과 없이 첫 준비기일이 끝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측 대리인은 헌법재판소에 위임장을 제출하며 본격적으로 탄핵 심판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 진 / 헌법재판소 공보관
-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 위임장이 헌법재판소에 제출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 외 6곳이 선임되었습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헌재에 아무런 서류도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헌재가 오늘(24일)까지 요청한 포고령과 국무회의록은 물론 대리인 위임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 "헌재가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석동현 / 변호사
- "대통령께서는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의결되고 한 지가 아직 열흘도 채 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가 왜 이렇게 서두르느냐."
석 변호사는 재판관 3명이 공석인 것에 대해서도 "헌법재판관 6인 체제로 본격적인 심리를 진행할 수 있는지엔 논쟁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헌재가 내놓은 시간표대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헌재는 윤 대통령 측 출석 여부와 상관없이 27일 변론준비기일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형두 / 헌법재판관
- "기일을 속행하는 게 상당하다고 인정이 되면 속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나오지 않으면 준비기일에선 다음 기일 날짜만 조율하고 마칠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헌재는 26일 재판관 회의를 열고 첫 변론준비기일 진행과 추후 재판 일정에 대해 논의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강세현 기자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