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뒤 탄핵 찬반집회 역시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있다는데요.
서울 보신각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안정모 기자,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제 뒤로 응원봉과 손팻말을 들고 보신각 앞에 모인 시민들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잠시만 서 있어도 손과 발이 꽁꽁 얼어붙는 추운 날씨지만 장갑과 목도리 등으로 단단히 준비한 집회 참가자들이 속속 모이고 있는데요.
서울 여의도에서 탄핵안 가결을 외쳤던 시민들이 이제는 종로로 자리를 옮겨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조금 뒤인 8시부터는 헌법재판소 쪽으로 행진할 예정인데요, 시민들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최영권 / 경기 용인시
- "탄핵이 통과되면서 한 고비 넘겼는데 정말 아직 끝은 아니잖아요. 헌법재판소를 통과해야 하니까…."
앞서 오늘 오전에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이동을 통제하던 경찰과 10분 동안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질문 1 】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도 매일 이어지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2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양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계엄은 정당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특히 헌재가 신속하게 탄핵 기각 결정을 내려야 사회적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남정옥 / 경기 구리시
- "부정선거를 묻고 가면 세계적인 웃음거리 국가가 되는 거예요. 검찰, 경찰, 군인, 간첩 수사는 안 하고 무조건 윤석열 대통령 정적만…."
검찰이 윤 대통령 소환을 통보한 이번 주 토요일에는 진보와 보수단체 모두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는데 충돌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신각 집회현장에서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