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8시간 가까운 대치 끝에 결국 무산됐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늘(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경호처는 압수수색 진행 협조 여부를 검토 후 내일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며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가 진입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비화폰 관련 서버 자료 확보가 불발됐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경호처에 수사관들을 보냈지만 8시간 가까운 대치 끝에 오후 6시쯤 철수했습니다.
경호처는 공무상·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청사 진입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형사소송법상 해당 장소에서는 책임자 승낙 없이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습니다.
비화폰은 도감청, 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보안 휴대전화로 경호처가 지급하고 관리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