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탄핵 찬반집회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각각 열렸습니다.
거리에서는 물론 헌재 홈페이지에서도 탄핵 인용과 기각을 촉구하는 글들이 수천개나 쏟아졌다고 하는데요.
헌법재판소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오늘 눈까지 내려 날이 더 춥게 느껴지는데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죠?
【 답변 】
네, 평일 저녁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 인근 거리는 수백 명의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주까지 국회 앞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은 오늘부터는 이곳에서 본격적인 대통령 퇴진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0분 뒤에는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인데요.
이들은 앞으로 헌재에서 탄핵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매일 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높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집회 참가자
- "가결된 거 보고 집회에 참여하면 조금 더 좋은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가결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오늘 낮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헌법재판소 앞에서 보수성향인 엄마부대 등이 맞불집회를 열어 '탄핵 무효'를 주장했습니다.
보수단체도 헌재 앞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원 / 경기 성남시
- "일단 대통령이 돼서 정권을 잡았잖아. 국민 투표해서. 그러면 그 사람이 정치하도록 국가를 운영하도록 놔둬야지."
【 질문 2 】
헌법재판소에서는 '탄핵 찬반 심판'이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헌법재판소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탄핵 관련 글만 오늘 오후 4시 기준으로 총 4만여 개가 올라왔는데요.
대부분 지난 토요일 탄핵소추안 가결 후 사흘 만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그만큼 글이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찬성'은 약 1만 1천 건, '반대'는 약 2만 2천 건의 글이 검색됐습니다.
사실상 사이버 탄핵 심판이 벌어지고 있는 셈인데, 헌재 앞에는 윤 대통령의 응원 화환과 탄핵 촉구 화환이 나란히 늘어선 모습 역시 볼 수 있었습니다.
주말인 오는 21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진보와 보수 단체가 같은 시간대 대규모 맞불 집회를 벌일 예정인데, 경찰은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앞에서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