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된 경찰 테이저건, 오산서 회수…"폐지노인이 주워"

어제(12일) 현장 출동 과정서 분실…18시간여 만에 되찾아

어제(12일) 경찰이 현장 출동 과정에서 분실한 테이저건을 18시간여 만에 되찾았습니다.

↑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 사진=연합뉴스

오늘(13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전날 오전 5시 30분쯤 곡선지구대 소속 경찰관 A 씨가 신고 출동 후 복귀하다가 분실한 테이저건을 같은 날 오후 11시 55분쯤 오산시 오산대교 인근에 있던 60대 남성 B 씨로부터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 씨는 수원시 권선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노인이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나가 보호조치를 한 뒤 지구대로 복귀하기 위해 순찰차에 탑승하면서 테이저건을 총집째 떨어뜨려 잃어버렸습니다.

경찰은 관제센터의 CCTV 등을 토대로 A 씨로부터 보호조치를 받은 B 씨가 테이저건을 주워 자신의 가방에 넣고 이동한 사실을 확인, 그의 동선을 추적해 테이저건을 돌려받았습니다.

A 씨가 분실한 테이저건은 2발 연속 발사가 가능한 신형인 '테이저7'으로 분실 당시 상태 그대로 회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일정한 주거 없이 폐지를 주우며 생활해 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점유이탈물횡령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