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데 이곳에서 김 전 장관이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야당은 김 전 장관에게 모든 책임을 씌우려고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어제(10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오후 11시 52분쯤 구속 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방에서 벌어진 일이었는데, 구치소 직원이 곧바로 달려가 막았습니다.
▶ 인터뷰 : 신용해 / 법무부 교정본부장
- "통제실에서 근무자가 발견하고 바로 출동해서 도착하고 문을 여니까 바로 시도를 포기하고 나온 사례가 있었습니다."
법무부는 "진료 결과 김 전 장관의 건강은 이상이 없다"며 "현재 정상적으로 수용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의 소식이 알려지자 야당은 꼬리를 자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계엄 사태의 책임을 김 전 장관에게 뒤집어씌우려 하자 이어진 행동이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혹시 검찰에서 내란 수괴를 윤석열 씨가 아니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 몰아갔기 때문에 본인이 억울해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과도한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재 / 법무부 장관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을 건데 제가 알 수는 없는…."
김 전 장관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오늘 오후부터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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