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를 두고 검경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우선, 오늘 새벽엔 경찰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이 스스로 서열 1, 2위의 신병을 동시에 확보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인데요. 먼저, 경찰 특수단으로 가보겠습니다.
【 질문 】
박혜빈 기자, 경찰 특수단 수사가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늘 새벽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두 차례 국회 봉쇄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데요.
두 사람은 모두 어제 오후부터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체포돼, 현재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내란죄가 중범죄이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간 경찰은 임의 제출받아 압수한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출국금지하고, 국회와 선관위에 출동한 일선 경찰관들의 참고인 진술과 당일 무전 기록을 분석해왔습니다.
조만간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직 서열 1, 2위의 사상 첫 긴급체포에 경찰은 곧바로 이호영 경찰청 차장이 경찰청장을, 최현석 생활안전차장이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직무대리 한다고 밝혔습니다.
목현태 국회경비대장도 현재 보직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돼 직무에서 배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