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어제(8일) 김 전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역시 어제(8일)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한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이르면 오늘(9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특별수사단이 어제(8일) 오전 10시부터 9시간에 걸쳐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자택과 집무실, 공관을 전방위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노트북 등 18점을 압수했고, 압수한 자료는 포렌식 등 분석을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강제 수사는 경찰에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꾸려진 지 이틀 만에 이뤄졌습니다.
수사단 규모는 120명에서 150명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2021년에 국수본이 출범한 이후로 단일 사건 수사단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인력을 대폭 보강한 수사단은 지난 6일 압수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휴대전화 등도 동시에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은 내란과 반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됐습니다.
검찰 역시 김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검찰 특수본은 어제(8일) 오전 1차 조사를 마친 뒤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했고, 오후 5시부터는 7시간가량 2차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령 선포를 대통령에게 왜 건의했는지,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 투입을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김 전 장관이 썼던 휴대전화의 행방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장관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신의 혐의를 적극적으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오늘(9일) 오전 김 전 장관을 상대로 3차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저녁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그 래 픽: 이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