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 관련 의혹 수사 상황과 전망, 선한빛 법조팀장에게 좀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1 】
결정적 증거로 지목돼왔던 명태균 씨 휴대전화는 검찰이 확보한 겁니까?
【 기자 】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명 씨 휴대전화는 본인 스스로가 휴대전화가 내 변호사다고 말할 정도로 핵심 증거로 꼽히는데요.
특히 대선 기간에 걸쳐서 사용했던, 이른바 황금폰 확보가 중요합니다.
보통 피의자가 구속되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숨긴 증거를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요.
명 씨는 아직도 휴대전화를 버렸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 질문2 】
결정적 물증없이 어떻게 수사를 하고 있는 거죠?
【 기자 】
제보자인 강혜경 씨 녹취록에 기반해서 일단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겠습니다.
다만 이 녹취는 대부분 명 씨가 강 씨에게 전해준 말들이죠.
예를들면 대통령이 뭐라고 얘기를 해주었다, 이런 식의 전언에 불과합니다.
공천개입 의혹 등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명 씨 휴대전화 확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서 명 씨 처남 차량의 마창대교 통행 기록을 MBN 취재가 시작된 이후에서야 검찰이 뒤늦게 확인했다는 내용을 보도해드리기도 했는데요.
만약 나흘 후 구속 만료일까지 명 씨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휴대전화를 찾지못한 수사팀에 대한 지적은 불가피해보입니다.
【 질문3 】
오는 5일이 구속 만기네요. 기소는 만기일에 한다고 봐야할까요?
【 기자 】
명태균 씨는 만기가 5일, 김영선 전 의원은 3일입니다.
명 씨가 구속적부심을 신청하면서 이틀 더 만기가 미뤄진건데요.
검찰이 두 사람을 공범 관계로 보고 있기때문에 빠르면 3일에 같이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다 기소할 수 있나요?
【 기자 】
수사 진도가 가장 빠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부터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이죠.
공천개입과 불법여론조사 의혹, 창원 국가산단 개입 의혹 등은 최근 압수수색이 진행됐죠.
이 사건들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고 관련자 소환 조사까지 하려면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5 】
수사가 확대되면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과정까지 검찰이 보는 것 같습니다. 오세훈 시장 측에서 또 입장을 냈네요?
【 기자 】
최근 오세훈 시장의 스폰서로 알려진 김 모 씨가 재보궐 선거 당시 여론조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죠.
민주당도 연일 오 시장에게 해명을 요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오 시장 측도 연일 나오는 언론의 의혹제기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한 언론에서 오늘 스폰서 김 씨가 대선 여론조사 비용을 건넨 이유가 오 시장 측 인사들을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넣기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는 추가 의혹 제기를 했는데요.
오 시장 측은 해당 언론을 향해 "결정적 증거랍시고 내놓는 건 김 회장의 한마디가 전부"라며 "저널리즘의 책무를 내팽개친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6 】
재보궐 때 경쟁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이 오늘 한마디 했다면서요?
【 기자 】
안철수 의원은 서울시장 재보궐 후보 단일화 과정을 철저하게 수사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오 시장 측을 향해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시비를 피할 수 없다"면서 김 씨가 진행했다는 여론조사들에 대해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권으로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인데요.
일단 검찰은 2022년 재보궐 선거 때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를 먼저 진행한 후에 오 시장에 대한 의혹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