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도 분필가루 날리지 않는 전자칠판을 쓰는 곳이 하나둘 늘고 있죠?
좋기는 좋은데 한 대 가격이 천만 원 가까이합니다.
인천시의회 의원 2명이 인천의 초중고등학교에 전자칠판 업체를 소개해주고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인천시의회 현직 의원 2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전자칠판 납품업체 관계자 2명도 입건하고 이들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전자칠판 납품 비리 의혹이 제기된 지 두 달 만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의원들은 자기 지역구 안에 있는 학교들을 찾아가 특정 업체의 전자칠판을 쓰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습니다."
현재 인천교육청의 전자칠판 구매는 조달청 등록 업체 중 하나를 각 학교 관련 위원회가 선택하게 돼 있는데 이 과정에 의원들이 개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천에선 2021년부터 올해까지 145개 학교에, 한 대당 800만~1,000만 원씩 전자칠판 108억 원어치가 보급됐습니다.
경찰은 시의원들이 이 중 몇 개 학교에서 부당한 개입을 했는지, 납품 금액의 몇 %를 대가로 받았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이들을 직접 소환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