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의 해조류 양식장은 멀리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로 규모가 큰데요.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완도산 해조류의 가치를 올렸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미국항공우주청, 나사가 공개한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섬 사이 바다 위에 검은 줄 무늬가 보이는데, 바로 전남 완도군의 해조류 양식장입니다.
나사는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완도의 친환경 양식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이 사진 한 장 덕분에 완도군과 미국 정부와 인연이 시작됩니다.
먼저 달려 온 건 지난 1월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인 에너지고등계획원입니다.
한·미 에너지부 공동 개발사업인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사업 대상지로 완도를 선정했습니다.
차세대 에너지인 바이오매스 대량 생산과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번에는 신우철 완도군수가 미국 나사를 방문했습니다.
완도 해조류 양식이 블루카본으로 인증받고 첨단 양식 기술 연구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신우철 / 전남 완도군수
- "우리 완도의 해조류가 널리 홍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 해외 수출에 보다 전력을 다해야겠고, 하루빨리 해조류가 블루카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사도 해조류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라 로렌조니 / 미항공우주국 해양생물 및 생지화학 책임자
- "나사가 우주를 탐사한 경험 등은 해조류의 분포를 조금 더 큰 규모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완도군은 해마다 김과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80만 톤을 생산하며,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