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시내버스에 탄 남성 승객이 기사를 향해 소변을 보고 주먹질까지 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버스기사가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해서 화가났다고 합니다.
버스에서는 담배를 못 피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호 대기 중인 시내버스 안입니다.
맨 뒷자리에 앉은 남성이 갑자기 담배를 꺼내 피우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기사가 제지하자 남성이 담배를 끕니다.
그런데 남성은 기사가 운전석으로 돌아가자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피우기 시작합니다.
이에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다"고 알리고, 다시 한 번 남성을 제지한 뒤 갓길에 버스를 세웁니다.
▶ 인터뷰 : 피해 버스 기사
- "탔을 때부터 술 냄새나 막 욕을 하면서 타더라고요. 승객들한테 자연스럽게 가서 말을 걸고 해서 제지를 한 적이 있고요."
5분이 지나고 남성은 기사가 있는 운전석으로 다가가 버스에서 내리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경찰을 기다리던 기사가 꿈쩍도 하지 않자 급기야 바지 지퍼를 내리고 소변을 보기 시작합니다.
깜짝 놀란 기사가 일어나자 남성은 주먹까지 휘둘렀습니다.
기사는 얼굴에 멍이 들고 이마에 피가 나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버스 기사
- "승객들 앞에서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당황스러웠고요. 다른 기사들한테도 일어날까 봐 그게 걱정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가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가해 남성을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영상출처 : 유튜브 한문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