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선고를 둘러싸고 지지자들과 보수단체의 희비도 크게 엇갈렸습니다.
열흘 전 공직선거법 위반에서 유죄 선고를 받을 때와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였는데요.
당연한 결과였다, 판사가 봐주기를 했다고 양측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법은 시종일관 삼엄한 분위기였습니다.
동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폐쇄하고 일반 차량의 출입도 금지했습니다.
선고 1시간 전, 법원 앞에 모인 8백 명의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풍선을 흔들며 이 대표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이재명은 죄가 없다! 정치 검찰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같은 시각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보수단체 회원들도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하지만 법원이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양측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이 대표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 부둥켜안았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명숙 / 경기 고양시
- "당연한 건데 왜 기뻐하고 좋아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다 예측을 했죠."
반면 보수단체 집회는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정적이 흘렀는데, 일부는 격분한 듯 재판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전종범 / 서울 화곡동
- "무죄 떨어졌으니까 기세등등. 그러면 자유우파는 더 많이 모여야죠."
집회 내내 큰 충돌은 없었지만 해산 과정에서 양측 일부 참가자들이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김현우·안지훈·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