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 무형자산에도 오른 씨름이 다시 옛 명성을 찾고 있는데요.
국내 최강 씨름단을 보유한 전남 영암군에서 올해 천하장사 대회를 치른다고 합니다.
그 훈련 현장을 정치훈 기자가 찾았습니다.
【 기자 】
훈련장에 등장한 거구의 장사들이 모래판을 돌며 몸을 풉니다.
샅바를 매고 상대 선수의 호흡을 읽더니 이내 기술을 걸어 쓰러뜨립니다.
코치의 날카로운 지적도 꽂힙니다.
▶ 현장음 : 윤정수 / 영암군민속씨름단 코치
- "그걸로 승부 보려고 하는 거 아니야!"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실전과 같은 훈련에 장사들의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이러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대회가 영암에서 열립니다."
통산 95차례 우승한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올해도 최강 씨름단을 노리고 있습니다.
민속씨름 2년 차에 이미 한 차례 천하장사를 거머쥔 김민재 선수의 승률은 90%가 넘습니다.
▶ 인터뷰 : 김민재 / 영암군민속씨름단 선수
- "시합해왔던 대로 끝까지 열심히 해서 꼭 천하장사를 차지하고 싶습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영암군민속씨름단 감독
- "저의 홈에서 열리니까 많이 찾아와 주신다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지 않을까…."
기암괴석 월출산으로 유명한 영암군 주민들도 씨름대회를 찾을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습니다.
▶ 인터뷰 : 우승희 / 전남 영암군수
- "씨름을 사랑하는 영암 군민들이 (체육관을) 가득 채워주실 거로 생각하고, 우리 관광객도 함께 오셔서 영암의 기운 함께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천하장사씨름대축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주일간 열립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샅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