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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나면 더 위험해요"…운전 중 '집게 머리핀' 착용 금물

기사입력 2024-11-07 19:01 l 최종수정 2024-11-07 19:45

【 앵커멘트 】
최근 2030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집게 머리핀'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집게 머리핀을 착용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가 나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한나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형형색색 집게 머리핀을 착용하고 거리를 누비는 여성들.

집게 머리핀은 디자인과 종류가 다양해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간편한 착용 방식 덕에 운전 중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 인터뷰 : 고소향 / 미국 LA
- "머리카락 날리면 시야가 가려져서 운전할 때 좀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급하게 잠깐…."

그런데 이 집게 머리핀을 운전 중에 착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바로 착용부위가 우리 뇌의 소뇌와 뇌간이 위치한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두 부위 모두 우리 몸의 주요 기능을 제어하는 기관이라 심하게 손상될 경우 식물인간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차량 전복사고로 10cm짜리 집게핀에 두개골이 손상된 여성이 6주간 거동을 못하는 해외 사례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인 머리와 무게, 모양이 비슷한 수박으로 차량 충돌 상황을 가정해 위험성을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이렇게 단단한 수박껍질도 쉽게 뚫렸는데요. 실제 사람이었다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동민 / 한국교통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
- "자동차가 부딪치게 되면 (머리가) 앞으로 굽혀져요. 다시 또 뒤로 확 젖혀지면서 거기에서 나오는 힘과 속도가 엄청 빠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운전 중에는 집게 머리핀 대신 천이나 헝겊 등 충격이 덜한 소재의 머리끈을 사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백미희
화면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도평가 시험영상, 유튜브 'Bristol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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