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치워도 밀려드는 쓰레기 때문에 우리 바다가 위협받고 있는데요.
한 어민이 죽방렴의 원리를 이용해 바다 쓰레기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입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물살이 드나드는 바다 길목에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죽방렴.
비바람이라도 몰아치면 죽방렴은 나뭇가지와 잡초, 심지어 가전제품으로 가득합니다.
사람이 일부러 버린 쓰레기도 있습니다.
"낚싯배에서 버린 거야. 낚싯배에서 100%."
죽방렴이 삶의 터전인 어민 김정판 씨는 바다 쓰레기 퇴치에 머리를 싸맸습니다.
쓰레기 동선을 연구하다가 바다와 강, 하천을 중심으로 한 3개의 물길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물길을 통해 유입된 쓰레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죽방렴의 원리를 이용해 포집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판 / 죽방렴 어민
- "강·하천 등에서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가 일부는 바다로 대부분은 해안가로 이동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게 쓰레기 포집 장치를 만들게 됐습니다."
김 씨의 발명품은 최근 국내 대학의 도움을 받아 특허까지 출원했습니다.
▶ 인터뷰 : 류종성 / 안양대 해양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
- "바다에 시설물을 고정해 놓고 그 시설물을 지나는 쓰레기들을 포집하도록 설계돼 있어서 비용도 절감되고…."
김 씨는 해양 쓰레기 제거를 위해 특허 사용권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