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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앞 요가 어때서?...누리꾼 '갑론을박'

기사입력 2024-11-05 15:21 l 최종수정 2024-11-05 15:37

레깅스 차림의 한 베트남 관광객이 서울 경복궁을 배경으로 요가하는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성한 곳에서 수치스럽다"는 비판과 "비판 여론이 지나치다"는 옹호 댓글이 나뉘고 있는 겁니다.

베트남 여성 관광객 A씨가 지난달 29일 한국 방문 도중 광화문 옆 경복궁 돌담 앞에서 전신 레깅스 차림으로 요가하는 모습.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 베트남 여성 관광객 A씨가 지난달 29일 한국 방문 도중 광화문 옆 경복궁 돌담 앞에서 전신 레깅스 차림으로 요가하는 모습.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현지 시간 5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하노이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9일 한국 방문 도중 경복궁 광화문 옆 돌담 앞에서 전신 레깅스 차림으로 고난도 요가 동작을 취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그런 뒤 자신의 SNS에 해당 사진을 올렸는데, 누리꾼들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겁니다.

한 누리꾼은 베트남 유적지인 '후에 황궁'을 언급하면서 "후에 황궁과 마찬가지로 이 궁궐은 그들 나라에서 신성한 곳이다. 그의 행동은 수치스럽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요가는 건강에 좋지만, 사람 몸을 이런 식으로 대중 앞에서 드러내는 것은 모욕적이고 무례하다. 게다가 이 장소는 신성한 곳이며 한국 관광의 상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A씨는 비판 여론이 지나치다고 항변했습니다. 경복궁 보안요원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행동에 주의를 주지 않았다며 "모두가 각자의 선호도가 있으며 우리는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한 겁니다.

베트남에서 '공공장소 요가'와 관련해 논쟁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북부 최고봉인 판시판산 정상에서

전신 레깅스를 입은 여성들이 요가하는 모습이 찍혀 TV 뉴스에 나오는가 하면, 지난 5월에는 북부 타이빈성에서 여성 14명이 차도 한복판에서 요가하면서 사진을 촬영하다가 적발돼 불법 집회·교통 방해 등 혐의로 1인당 15만 동, 우리 돈으로 약 8,000원 가량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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