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돌고래 꼬리에 저거 뭐지?"...제2의 종달이 또 나왔다

기사입력 2024-11-05 10:57 l 최종수정 2024-11-05 11:26

폐어구에 감긴 채 헤엄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 영상=다큐제주 및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br />
↑ 폐어구에 감긴 채 헤엄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 영상=다큐제주 및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제주 연안에서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가 추가 발견됐습니다.

어제(4일) 오후 3시 50분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앞바다에서 길이 60∼70㎝의 폐어구(그물·밧줄 등)가 꼬리에 감긴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됐다고 오늘(5일)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밝혔습니다.

성체에 가까운 돌고래는 아직 움직임과 먹이 활동이 활발하지만, 폐어구에 해조류가 끼기 시작하면 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폐어구(원 안) 감긴 채 헤엄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 사진=다큐제주 및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 폐어구(원 안) 감긴 채 헤엄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 사진=다큐제주 및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실제로 지난해 11월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인 이른바 ‘종달이’가 몸에 폐그물이 감겨 힘겹게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돼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폐어구가 길이만 최초 3m가 넘고, 해조류까지 끼는 바람에 무게가 늘어나는 바람에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습니다.

이에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종달이 몸에 걸린 폐그물 일부를 자르는

데 성공했지만, 완벽하게 제거하지는 못했습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종달이의 경우 자르고 남은 폐어구로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일 수 없어 무리와 떨어져 외톨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폐어구로 인해 제주 바다의 해양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오늘의 이슈픽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