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과', '사건의 시발점' 등 청소년들이 이런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문해력 저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으로 문자나 SNS 짧은 글만 쓰다 보니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인데, 손편지 쓰기를 통해 소통과 표현을 배우는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연담 / 부산 남문초등학교 3학년
- "사랑하는 이상자 할머니께. 저는 연담이고, 할머니께서 계절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해 주신 덕분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았어요."
9살 연담이가 할머니에 대한 마음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문자나 SNS만 보내다 손편지를 쓰는 게 어색하기만 합니다.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한 글자 한 글자 편지지에 써내려갑니다.
▶ 인터뷰 : 정하윤 / 부산 남문초등학교 3학년
- "편지를 쓰니까 SNS나 전화 같은 거 할 때보다 오히려 마음이 잘 담긴 글을 쓰는 것 같고…."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손편지 쓰기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과 어휘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산지방우정청과 부산교육청이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8월부터 '편지야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내가 쓴 편지를 두 달 혹은 1년 뒤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도성 / 부산우정청장
- "소통 능력과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돼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구성된 '편지야 놀자!' 프로그램을 만들어 부산교육청과 함께…."
부산지방우정청은 울산과 경남교육청과도 협력해 편지 쓰기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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