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백일해는 영유아에게 치명적인데요.
지난해보다 환자가 100배 늘면서, 말 그대로 대유행했습니다.
아이와의 접촉이 많거나 중증 위험이 있는 분들은 예방접종을 했었더라도 10년에 한 번은 백신을 재접종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기 만지거나 얼굴 가까이 대고 말씀하시던데, 백일해 접종은 다 안했다고 하셔서 걱정돼 조마조마해요."
최근 개그맨 박수홍 씨 아내 김다예 씨가 아이의 SNS에 올렸던 글로, 사진사의 얼굴을 가리지 않아 논란이 됐습니다.
다만 김 씨의 걱정이 기우만은 아닌데, 올해 백일해가 사상 최대 유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백일해 환자는 올해에만 3만 명 가까이 발생했는데 작년보다는 100배, 지난 20년간 환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9배나 많습니다."
백일해는 전염성과 증상이 심해 법정 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100일 간 기침한다'고 백일해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심한 기침과 함께 기침 후 구토, '흡'하는 특징적인 숨소리를 동반합니다.
한번 걸리거나 백신 접종 시 영구 면역이 생긴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어릴 때 예방접종을 모두 마쳤더라도, 필요할 경우 성인 이후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어린아이나 영유아의 접촉이 많은 직업군이라든가, 고위험 환자를 많이 보는 직업군의 경우에는 10년마다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어요. 특히 임신부의 경우에는 매 임신마다 접종을 하도록…."
또 의료진은 중증 위험이 큰 면역저하자나 고령층도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권고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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