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두고 학교를 방문한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원들이 현장에서 뒤엉켜 넘어져 여러 명이 입원한 사태에 대해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진태 강원도지사. / 사진=연합뉴스 자료 |
김 지사는 오늘(4일)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교육감이 학교 방문 과정에서 떠밀려 실신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격려를 위해 학교 현장을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해서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신 교육감은 양양고등학교를 방문, 수능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하고 나오는 길에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로부터 항의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 교육감이 조합원, 교직원과 뒤엉켜 넘어졌고 구급차로 이송돼 속초의료원에 입원했습니다. 꼬리뼈와 머리를 다친 신 교육감은 현재 서울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 일로 교육청과 전교조가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사실상 신 교육감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할지 주목됩니다.
↑ 학교 현장서 실신한 신경호 강원교육감. / 사진=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 |
도 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는 각각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현장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양측 모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네 탓 공방의 결과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