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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토막 살인' 피의자 현역 군인 신상 공개 검토

기사입력 2024-11-04 13:41 l 최종수정 2024-11-04 13:53
같은 부대 군무원 상대로 말 다툼 때문에 범행…근무 경험 있는 화천에 시신유기
시신 훼손 등 피의자 범행 시인...경찰, 남은 시신과 범행 도구 등 수색 중

경기 화천군 북한강에서 30대 여성의 변사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의 신상 공개를 검토 중입니다.

사진=MBN
↑ 사진=MBN

오늘(4일) 강원 경찰청 등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긴급 체포된 30대 남성 A 씨는 현역 군인이며 ,피해자는 같은 부대에서 임기제 군무원으로 일한 여성 B(33)씨로 밝혀졌습니다.

A씨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정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지난달 28일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습니다.

사이버사는 사이버전을 시행하는 국방부 직할 부대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시신은 범행 당일 오후 9시쯤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공사장에서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A씨는 10여년 전 자신이 근무한 경험이 있는 화천군에 유기하기로 하고,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화천 북한강변에 시신과 함께 범행 도구를 유기했습니다.

A씨는 시신이 금방 떠오르지 않도록 시신을 담은 봉투에 돌덩이까지 넣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2시 45분쯤 화천군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으며, 어제(3일) 오후 7시 12분쯤 서울시 강남구 일대에서 A 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현장에서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에 응했으며 곧장 혐의를 시인했고

, 춘천으로 옮겨져 이뤄진 1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모두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A 씨를 상대로 2차 조사 후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도구와 함께 나머지 시신에 대한 수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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