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하굣길 7살 참변에 추모 물결..."천사가 빨리 갔다"

아파트단지에서 대낮 7살 초등학생이 재활용품 수거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사고 현장 한 편에는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국화꽃 여러 송이와 초코우유, 과자 등이 올려져 있고, 인근 주민들은 자녀들과 함께 애도했습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소식 듣고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어른의 부주의로 어린 아이가 부모의 마음이 어떠실지', '가슴이 너무 아프다', '천사가 너무 빨리 하늘로 갔다.'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어제(30일) 오후 1시 20분쯤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교 1년생 A(7)양이 후진하는 쓰레기 수거 차량에 부딪혀 사망했습니다.

차량 운전자 B(49)씨는 차도에서 인도로 주행한 뒤 뒤편에서 걸어오는 A양을 보지 못한 채 차량을 후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폐기물관리법상 쓰레기 수거 차량 작업자는 3인 1조 근무가 원칙입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40대 운전자 1명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상세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