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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노관규 순천시장 "생태도시 너머 K-디즈니 순천의 미래는?"

기사입력 2024-10-31 07:49 l 최종수정 2024-10-31 09:41

【 앵커멘트 】
지난해 1천만 명이 다녀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억 하시죠?
박람회 이후 정원 도시 순천시가 또다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뀌는지 정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고래를 탄 아이들이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합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정원을 누비며 사진을 찍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상담을 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내일(31일)부터 시작하는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광고 영상입니다.

지난해 1천만 명이 다녀간 정원박람회에 이어 순천시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생태·정원도시에 애니메이션과 게임, 웹툰 산업 등을 입힌 콘텐츠 도시로의 도약입니다.

이미 입주한 제작사는 지방 소도시라는 문제는 중요치 않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전유혁 / 와이그램 대표이사 (순천시 입주기업)
- "(젊은 직원들이) 크게 개의치 않는 거 같았습니다. 우수한 강사들이나 우수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고 좋은 일자리들이 좀 더 폭넓어지면 (성공할 겁니다.)"

국가정원에 미국 픽사와 비슷한 대형 스튜디오를 입주시키고 구도심에는 중소형 제작사 등 35개사를 입주시킬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창작 작업을 하다 밖을 나서면 이처럼 정원이 펼쳐지는데, 일하면서도 쉴 수 있는 워케이션 개념입니다."

순천시는 관련 예산 390억 원을 확보했고, 지난 20일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 앵커멘트 】
정원도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전라남도 순천입니다.
순천시가 생태도시 정원도시에서 이제는 문화콘텐츠 도시로 다시 한 번 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관규 순천시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질문 1】
이미 말씀을 한번 드렸다시피 '정원에 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순천이잖아요.
지금 보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도 가장 예쁘다 할 만한 정원을 가꾸고 있는데 여기에 이제 문화 콘텐츠 산업을 더 얹어가시겠다고요.

【 답변 】
이제는 정원을 보러 오는 사람도 달라졌고 우리 사는 모습도 달라졌거든요. 그리고 지금 세계에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들이 문화에 대한 산업들입니다.
그런데 이거는 어쩌면 회색빛의 도시에서는 안 어울리는 산업입니다. 창작을 하고 그래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걸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데가 사실은 순천처럼 이렇게 정원이 뒷받침되고 있는 도시들이거든요.
여기에서 젊은이들이 창조적인 일도 하고 또 비즈니스도 이루어지고 또 이 문화 콘텐츠에 힘을 빌린 캐릭터라든가 여러 가지 궁금한 분들은 놀러 와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따른 문화콘텐츠 또 우리가 아는 정원들, 또 자연이 만들어 놓은 순천만 이런 걸 굉장히 복합적으로 볼 수 있는 데가 이제 순천이라는 도시가 되는 거죠.
아마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이런 모든 것을 갖춘 경쟁력 있는 도시가 우리가 꿈꾸는 미래입니다.


【 질문2 】
말씀 들어보니까 지금 언뜻 떠오르는 게 플로리다 쪽에 미국에 아니면 디즈니월드 이런 쪽의 생각이 좀 나요.
'K-디즈니 순천'이라는 이름을 지으셨다고 하는데 디즈니한테 허락은 받으셨나요?

【 답변 】
디즈니가 우리한테 배워가야 될 거예요. 왜냐하면, 디즈니랜드는 아시다시피 1950년대부터 굉장히 이제 애니메이션 등등을 개발하고 또 이 영상이나 이런 걸로 만들어서 전 세계에서 여기에 대한 마니아들을 모으고 또 그들이 성인이 됐을 때 가족들과 함께 옛날 추억을 향유하면서 자기도 하고 또 쇼핑도 하고 맞습니다. 즐기게 만드는 게 디즈니랜드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에는 우리와 같은 정원이 없습니다. 인공적으로 다 만들어 돼 있는 소위 세트 같은 느낌이죠. 조미료를 아주 굉장히 많이 친 그런 곳이 바로 디즈니랜드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거기에 더 삶의 질의 수준에 맞게끔 다른 것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완전히 경우가 다르면서도 거기서 느낄 수 있는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게 완성이 되는 거죠. 사실은 문화콘텐츠 산업이 자칫 잘못하면 놀이동산처럼 될 수가 있거든요.


【 질문3 】
저도 여쭤보려고 그랬어요.
이게 그냥 '단순히 테마파크 만드는 거 아니에요?'라고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요.

【 답변 】
전혀 다릅니다. 여기는 그러니까 여기에는 단순하게 와서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걸 생산하는 소위 창조하는 사람들의 일터도 있는 것이고 산업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산업화해서 이걸 즐기는 사람도 있는 것이죠.
정원 위에서 그게 한 군데에서 생산자하고 소비자하고 같이 모인다는 거예요.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기도 하고 산업기지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테마파크인 놀이동산하고는 완전히 다른 거죠.


【 질문4 】
이른바 K-문화, K-컬처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순천시 다음에 순천 정원 위에 엎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순천만이 가지는 또 다른 전략 아니면 이거는 '우리만 한다' 이런 게 있을까요?

【 답변 】
있죠. 우리가 지금 정부하에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만들고 있거든요. 이거는 지금까지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왔었어요.
왜냐하면, 인력 구하기도 쉽고 또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까 그런데 대표적으로 전 세계에서 애니메이션의 가장 집약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가 프랑스 안시라는 데입니다. 거기는 인구가 한 15만 정도밖에 안 되는데 한 60여 년 이상 됐죠.
그런데 우리 순천은 거기에 비해서 훨씬 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바다도 있지 정원도 있지 도시 사이즈도 더 크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뭐냐 대한민국 젊은이들과 대한민국 사람들의 창의성과 이 손과 눈으로 만드는 기술들이 전 세계 어느 민족도 우리를 못 따라옵니다.


【 질문5 】
내일(31일)부터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개최한다는 소식 제가 얘기를 듣고 질문을 드려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건지 또 어떤 사람이 찾아가면 되는지 또 찾아간 사람들은 어떻게 즐기면 되는지를 좀 설명을 해 주시죠.

【 답변 】
우선 모이는 나라들은 프랑스부터 시작해서 외국에 있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들이 모이는 거죠. 왜냐하면, 한국이 사실은 웹툰의 종주국이거든요.
일단 거기도 오지만 생산하는 사람도 모이고 이걸 거래할 사람들도 모이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예를 들어서 새로운 시도가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 새로운 정보를 얻을 사람들도 여기에 오는 거죠.
그리고 젊은 학생들 우리가 뭘 앞으로 준비하게 되면 우리가 이걸 하고 싶을 때 이게 준비가 되는지 이걸 거기서 일어나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들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올 거 아닙니까? 관광객으로 올 수도 있죠. 이게 그렇죠! 이분들이 도시가 문화 산업이 어떻게 가야지만 이 도시가 우리가 원하는 정도의 삶의 질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가 되겠구나! 이런 걸 같이 종합적으로 느끼는 게 우리가 하는 이번 페스티벌입니다.


【 질문6 】
마지막으로 우리 MBN 시청자분들 그리고 또 순천 시민 여러분,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에 있는 순천시를 찾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우리 순천시 이러이러하다 혹시라도 빠진 얘기 있으면 한 말씀 해 주시죠.

【 답변 】
우리가 지금 소득 수준이 높아가면서 살고 싶은 그 삶의 질의 가치들이 굉장히 달라졌습니다. 이걸 보고 싶으면 순천으로 오십시오.
이 자연이 잘 보존되고 도시가 정원에 빠져 있는 도시들은 우리밖에 없거든요. 사실 남도 끝자락은 여러 가지로 바다와 산과 들이 잘 어우러지기도 하지만 방금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위에 미래의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되는지 우리는 어떤 모습에서 살고 싶은지가 정말 궁금하시고 도회지 생활에 너무너무 찌든 분들이 재충전하고 싶으면 순천으로 꼭 오십시오.


【 앵커멘트 】
알겠습니다. 정원도시 생태도시를 넘어서 이제는 K-디즈니라는 문화콘텐츠 도시로서의 순천이 새롭게 기대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과 함께했습니다.
시장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진행 및 편집 : 신현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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