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대책이라면 거창한 정책을 떠올리기가 쉬운데요.
집 고민부터 육아휴직의 부담까지, 저출생의 원인이 복잡하다는 점을 고려해 서울시가 다양한 '틈새 수당'을 만들어 신혼부부 등에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강서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2020년 결혼한 김은정 씨는 신혼 땐 부부가 살 집을 마련하는 게 가장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돈을 아끼고 저축해 집을 산 뒤에 안정감을 찾고 지금은 아들을 낳아 11개월째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정 / 신혼부부
-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 주거비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지원을 해준다면…"
서울시가 보육과 주거라는 저출산의 두 핵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당 지원을 강화합니다.
아이를 낳았지만 자기 집이 없는 사람에게 내년부터 2년 동안 한 달에 30만 원씩 주거비를 지원합니다.
주거비를 뺀 결혼 비용도 평균 6,200만 원이란 점을 감안해 중위소득 150% 이하 신혼부부에겐 신접 살림비 100만 원도 챙겨줍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저출생이 여러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고려해 한두 가지 요소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하고 개별적인 접근법을 취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이 같은 서울시의 저출생 대책은 종류만 87개로 2년 동안 서울시 예산 6조 7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육아휴직자가 발생하면서 대체 인력을 고용하게 된 사업주에게 월 20만 원을 지급하고
육아휴직자로 인해 업무 부담을 더 지게 된 동료에게도 월 1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핀셋 수당도 마련합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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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현기혁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수빈·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