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도 찾아…특조위원장 "참사 원인 밝히고 책임 규명"
↑ 인사말하는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사흘 앞두고 159명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진실을 찾는 여정에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추모대회는 참사 당일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간인 오후 6시34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유가족을 비롯해 김종기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주현 10·29 이태원 참사 생존피해자, 송기춘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장과 여·야 정치인 등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보라색 리본 모양의 풍선을 쥐거나 보라색 리본 스티커를 가방에 단 시민들로 인해 광장은 보라색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눈물과 애환의 산증인들이 있다. 가족을 잃고 평생을 고통스러운 멍에를 메고 살아가야 하는 4월의 세월호, 10월의 이태원, 또 수없이 많은 사회적 참사의 피해자들이 그분들이다"라며 "더 이상 이 나라에 이러한 불행이 반복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잃어버린 꿈들의 잃어버린 진실을 찾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내딛고 있다. 그 긴 여정에 지치지 않도록, 외롭지 않도록 함께 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따라 지난달 출범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송기춘 위원장도 참석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특조위는 2년 전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왜 희생자와 피해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조처들이 행해졌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등 모든 의문과 요청에 답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7개 정당 원내·상임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는데, 추 원내대표가 추모사를 위
앞서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과 기도회를 개최하고, 이후 대통령실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특조위 사무실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했습니다.
[ 손성민 기자 son.seongmi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