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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열정페이'에 기대는 독도지킴이학교…예산은 더 줄어

기사입력 2024-10-25 19:01 l 최종수정 2024-10-25 19:53

【 앵커멘트 】
오늘(25일)은 25번째 독도의 날입니다.
매년 전국 120개 학교가 '독도지킴이학교'로 선정돼 학생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활동들이 당장 언제 끝나버릴지 알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전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15년부터 3년 동안 '독도지킴이학교' 담당교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한 이정환 선생님.

▶ 인터뷰 : 이정환 / 초등학교 교사
- "미술 활동과 겸해서 아이들한테 독도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토의 활동도…."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은 매년 120개 학교를 '독도지킴이학교'로 선정해 연간 1백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교내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독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입니다.

하지만 애정을 갖고 지도하던 교사가 학교를 떠나면 우수 활동으로 상까지 받았던 학교들마저 동아리가 공중분해 되는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2023년 '독도지킴이학교' 장려상 수상학교
- "연속성이 있다고 하면 그 선생님이 연속해서 하실 경우지, 교육과정에 녹여내는 게 쉽진 않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지난 2008년부터 17년 동안 전국 1,400여 개 학교가 '독도지킴이학교'로 선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인 700여 개 학교가 일회성 선정에 그쳤습니다."

사실상 교사의 열정 하나로 독도지킴이학교 활동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초등학교 교사
- "전보 가산점을 주는 것도 아니고 승진에 큰 장점도 없어서 100만 원 갖고 이런 활동을 하기엔 개인 시간도 많이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독도지킴이 운영지원사업 예산은 지난 2019년 2억 2,500만 원에서 올해는 1억 6천만 원으로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우리 땅 독도를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알릴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권예지·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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