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폐배터리 재활용공장서 황산 누출…30대 작업자 화상

경북 포항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돼 작업자 1명이 전신 화상을 입었습니다.

↑ 에너지머티리얼즈 포항 사업장 조감도. / 사진=에너지머티리얼즈 웹사이트 캡처

오늘(25일) 포항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어제(24일) 오후 4시 44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폐배터리 재활용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 내 황산 탱크 배관에서 황산이 뿜어져 나오면서 배관 점검 작업을 하던 30대 A 씨가 온몸에 2∼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A 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오후 5시 53분쯤 황산 수거 등 조치가 완료됐습니다.

조사 결과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는 약 1.8ℓ가량의 황산이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독성 물질인 황산은 무색의 액체로 흡입·섭취·피부 접촉 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GS 계열사로 포항에 공장을 짓고 있는데, 사고가 난 공장은 정식 가동에 앞서 설비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A 씨는 작업 당시 안전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수사 당국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