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에 착수했습니다.
비슷한 지역을 빙빙 도는 버스는 노선을 펴고 서울을 관통하는 장거리 노선은 줄인다는 건데요.
이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에서 강서구 개화동까지 가는 6633번 버스입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같은 곳을 돌고 도는 노선이 많은 버스입니다. 제가 한 번 타보겠습니다."
국제금융센터, IFC 건물을 끼고 우회전을 했는데, 조금 가더니 다시 돌아서 원래 탔던 환승센터 앞 공원으로 옵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걸어서 5분 거리를 네 정거장 걸려 돌아왔습니다."
이른바 '굴곡노선'으로 너도나도 빌딩 앞에 정류장을 설치해달라고 민원을 넣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서 구로구 온수동까지 왕복 70km를 한번 출발하면 4시간 40분 동안 달리는 160번 등 장거리 버스도 19개나 됩니다.
굴곡노선은 최대한 곧게 펴고 장거리 노선은 짧게 자르는 게 20년 만에 노선 개편의 핵심입니다.
▶ 인터뷰 : 심혜원 / 서울 영등포구
- "버스가 뱅글뱅글 돌면 오래 걸리는 게 불편했는데 개편되면 더 빠르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
출근시간에 집중배차하는 다람쥐, 심야에 많이 투입되는 올빼미 버스도 활성화합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누구나 5분 내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
혼잡이 극심한 간선버스 구간에 한해 2층 버스를 다니게 하고 운전자 수급이 어려운 새벽 시간대에는 자율주행버스도 운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