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급격히 느는 지금 청년부터 노년층까지 외로움과 고립 은둔 위기를 겪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서울시가 24시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콜센터와 편히 찾을 수 있는 '상담 편의점'을 운영하는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연희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깊은 우울에 빠져 사회와 단절된 이른바 고립 여성이었습니다.
엇나가는 아이 문제로 고민하다 6개월 동안 집에서 나오지 않고 누구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지역 상담사와 얘기를 나눈 뒤 우울증이 크게 좋아졌고, 이제는 마음의 병으로 고립된 사람들을 찾아나섰습니다.
▶ 인터뷰 : 강연희 / 서울 송파구
- "똑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을 만나서 그분들께 희망과 어두운 곳에서 밝은 빛으로 약간의 도움이 된다는 게 정말 아주 기쁩니다."
고립돼 은둔 생활을 하는 시민들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콜센터를 엽니다.
다산콜센터 120으로 전화하면 자신도 은둔 경험이 있는 상담가 14명이 어디에도 하지 못했던 속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라면을 같이 먹으면서 상담사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서울 마음편의점' 4곳도 차려집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서울에서는 지방에서 온 청년이 많아 이분들이 특별히 외로움 많이 느꼈을 것이고, 혼자 연세 들어가는 분 많아 이분들에 대한 대책이 심각하고 절실합니다."
서울시는 또 가스, 전기요금 납부 상황 등 46개의 위기 징후를 분석해 고립 가구를 미리미리 찾아낸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