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나 보던 희귀한 화석을 직접 볼 수 있는 국내 1호 공립 화석박물관이 대구 달성군에 문을 열었습니다.
해외 화석만 보유한 사설 박물관과 달리 국내 화석 위주로 전시돼 교육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암석에 남은 작은 흔적, 1억 2천만 년 전 한반도에 살던 거미입니다.
국내에서 확인된 거미화석은 8개, 세계적으로도 희귀합니다.
층층이 쌓인 단면에 박테리아가 만든 점액질이 오랜 세월 퇴적된 화석.
평범한 돌 같지만, 10억 년의 세월이 담긴, 한반도 최초의 화석 스트로마톨라이트입니다.
대구 달성군이 전국에서 처음 만든 공립 화석박물관.
수천만 년 전 생명의 흔적이 담긴 화석, 700여 점을 전시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슬비 / 대구 평리동
- "시각 영상이 잘 되어 있다 보니까, 그동안 이제 가지고 있던 지식을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더 확실하게 알게 되는 기회가 되어서 저도 많이 공부하고…."
수장고에 있는 2만여 점도 곧 공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해외 화석이 많은 다른 박물관과 달리 국내 화석이 90%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최재훈 / 대구 달성군수
- "교육을 중점으로 한 그런 어린이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하고 기획하고 있으니까, 이 공간이 아마 우리 달성을 이끌어갈 대구를 이끌어갈 그런 꿈나무들의 미래의 산실이 되지 않을까…."
정식 개관한 달성 화석박물관은 달성 대구현대미술제와 연계한 특별 전시도 이달 말까지 선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