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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나오는 줄"…국감서 '의대생 증원·시설 노후화' 집중질의

기사입력 2024-10-18 08:42 l 최종수정 2024-10-18 08:43
경북대 시설 문제 지적에 총장 "신관 헐고 1,100억 투자 계획"
김준혁 의원 "휴학 못 하게 해…경북대 총장 책임져야"

어제(17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경북대병원·강원대·강원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에서 의대 정원 증원, 의대생 휴학 승인·의대 시설 노후화 문제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교육위 국정감사. / 사진=연합뉴스
↑ 교육위 국정감사.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당장 내년부터 많게는 2배 혹은 그 이상 늘어난 의대생을 감당해야 한다"며 "오늘 경북대 (의과대학) 현장 시찰을 가보니 결론은 (수용) 불가능하다였다"고 했습니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도 "경북대병원에 갔더니 70년, 80년대 의과대학인 줄 알았다"며 "카데바(해부용 시신) 실습실 갔더니 귀신 나오는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현재 (의과대학) 교수가 160명인데 이번에 44명이 늘어나고 최종 3년간 총 180명을 요청했다"며 "70년 된 신관을 헐고 1,100억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병원은 임상 교육이 2∼3년 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의대생 휴학에 대한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민주당 김준혁 의원은 "(강원대 의대생 중) 휴학 신청 279명 중에 승인이 23명, 보류가 256명"이라며 "서울대만 휴학을 해주고 경북대도 휴학을 못 하게 하고 있다.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질타했습니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휴학 승인 권한은 의대 학장이 갖고 있고, 승인을 내린 이후 사후적 조치가 필요하다면 총장이 뭔가 (할 수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이와 관련 "사회적으로 합의가 되고 인정할 수 있는 범위에서 휴학을 허용하는 게 맞지만 학교와 정부의 뜻에 반하는 걸 관철하는 수단으로서의 휴학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기회에 학생이 갖고 있는 휴학에 대한 권리와 그 한계에 대해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경북대병원의 적자 문제를 거론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양동현 경북대병원장은 "병원 적자가 작년 400억 원, 올해 600억 원 정도"라며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부분으로 급여를 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대출 상환을 증액해서 이사회에서

통과 됐다"고 했습니다.

김대식 의원은 이어 "강릉원주대 치과병원 인턴과 레지던트 급여가 최저임금보다 낮다는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고 했고, 박찬진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장은 "수익 증대를 시켜 재원을 확보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그 부분에 대한 지원 인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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