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임신은 기쁜 일이지만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여러 변화에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기도 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강세현 기자가 선배 산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이은옥 씨는 최근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습니다.
시험관 시술까지 받고 찾아온 소중한 아이들이었지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기쁨과 함께 막막함도 느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은옥 / 쌍둥이 산모
-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이기 때문에 설렘도 있지만 저는 두려움이 더 컸거든요.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이때 큰 힘이 된 건 예비 엄마들과 대화였습니다.
▶ 인터뷰 : 이은옥 / 쌍둥이 산모
- "그 시기에는 그렇게 힘들 수 있어요. 공감도 많이 해주고 오히려 저는 조금 우울할 뻔했는데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는 선배 산모로서 힘을 전해주고자 산후조리 기간에도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를 만나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홍기림 /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조교수
- "임신을 한 동료분들이 같이 있다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나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가족이 일상을 함께 하며 자주 대화하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됩니다.
▶ 인터뷰 : 권성현 / 예비 아빠
- "초음파 같이 와서 보는 게 신기했고 심장 소리도 같이 들으니까 좋더라고요. 앞으로도 가능하면 계속 같이 올 예정입니다."
산모도 활동을 줄이기보단 사회생활을 하며 여러 사람과 대화하는 게 건강한 정서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것 입니다.
▶ 인터뷰 : 이은옥 / 쌍둥이 산모
- "출산했을 때 아기를 볼에 대 주셨거든요. 그 온기를 생각만 해도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고 그동안 왜 걱정했지, 두려워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걱정하시는 분도 많을 텐데 다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어요."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