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천마산에 올 들어 6차례나 불이 나 경찰이 연쇄 방화를 의심하고 수사를 벌여왔는데요.
첫 화재가 발생한 지 아홉 달 만에 경찰이 방화범을 검거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부산 천마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한 남성이 주변을 서성이더니 산으로 올라갑니다.
자세히 보니 손에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산에서 불길이 시작됩니다.
당일 천마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올들어 6번째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불이 크게 났었죠. (소방차) 20대 정도 왔어요."
경찰은 불이 날 때마다 등산로 인근에 한 남성이 나타나는 걸 포착했습니다.
3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직접 증거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이 남성이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다 방화 범행에 대해서도 일부를 자백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용의선상에 두고 압수수색도 했습니다. (방화를) 인정한 것은 4월 13일만 2번 불을 질렀다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구속된 30대 남성에 대해 또 다른 방화 혐의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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