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아파트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큰데요.
화재 차량은 같은 차종 소유자 20여 명이 벤츠 본사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월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8시간 만에 간신히 꺼졌지만, 주민 2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이송됐고 주변 차량 8백여 대가 피해를 봤습니다.
불이 시작된 차량은 벤츠 전기차 EQE 모델인데, 차주들은 불안함과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배터리 화재가 염려되는데다 차를 팔고자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중고차 가격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튜브 '채널 카타임' (지난 8월 24일)
- "굉장히 리스크가 있는 차잖아요. 리스크가 있는데 4천만 원을 깎아준다고 해도 살 거예요? 저는 못 살 것 같습니다."
화재 2달여 만에 벤츠 EQE 차주 등 24명은 벤츠 본사와 벤츠 코리아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벤츠가 '사기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이 무효라고 강조했습니다.
벤츠가 중국의 1위 업체 CATL 배터리를 쓴다고 하고는 화재 위험이 큰 파라시스 배터리를 써 허위 고지했다는 겁니다.
벤츠 측은 고객을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티아스 바이틀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 "CATL 배터리만이 EQE 모델에 사용된다는 취지의 답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주 측은 한 사람당 1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청구 액수를 더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화면제공 : 유튜브 '채널 카타임'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