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아무도 없는 차고지에서 마을버스를 훔쳐 타고 통일대교를 건너려던 30대 탈북민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생활이 힘들어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밤중 차고지에 모자를 쓴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남성은 버스 주위를 서성이다가 창문이 열리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잠시뒤 갑자기 버스에 불이 들어오더니 움직여 차고지를 빠져나갑니다.
30대 탈북민 남성이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차고지 인근 주민
- "우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여기는) 외지인들도 없지. 왜냐하면 외지인들은 임진각 구경을 많이 오지…. "
남성은 차고지에서 8km 떨어진 통일대교까지 주행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남성은 통일대교 입구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계속 차를 몰아 결국 내부 바리케이드를 충돌하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당시 근무 중이던 군 장병들이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서울 신림동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10여년전 탈북했습니다.
특별한 직업이 없어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다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검색해서 옛날에 여기(파주) 와서 일도 해본 적이 있어서 그래서 왔다고 합니다. 문이 열려 있었고 키가 안에 있었다고 들었어요."
사고 당시 남성은 술을 마시거나 마약은 투약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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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