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축제가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서 시작됐죠.
단골 주제인 꽃이나 전통문화를 넘어서서 경기도 부천에서는 비보이들의 브레이킹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가을밤 화려한 조명 아래 비보이가 현란한 발동작을 선보입니다.
맞은 편 비보이도 팔을 뒤로 꺾고 몸을 뒤집는 동작으로 맞섭니다.
5명이 겨루는 팀 전에서는 서로 밀고 당기는 재기 발랄한 동작이 이어집니다.
돗자리를 펴고 경연을 보던 아이들은 어느새 춤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정지혜 / 경기 부천시
-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요. 즐길 것도 많고 날씨도 시원하고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이틀 동안 열린 '부천 비보잉 K-댄스 페스티벌'에는 171개 팀 560명이 실력을 겨뤘습니다.
해외 12개국 세계적인 수준의 비보이도 참가해 1만 2천 명 관객을 즐겁게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정흠 / 인천광역시
- "대회를 하는 걸 보니까 조금 더 많은사람들한테 알려지는 것 같고 실력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놀라게 됐습니다."
비보이들이 추는 춤인 '브레이킹'이 지난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대중화되자, 그동안 전문가 동호인 위주로 치러지던 대회를 올해 9회차부터는 가을 축제로 변신시켰습니다.
▶ 인터뷰 : 한병환 /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 "과거에는 마니아 중심이었어요. 지금은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시민 축제로…."
시민들은 대회 구경뿐만 아니라 케이팝 댄스를 직접 춰보는 등 체험프로그램도 즐겼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