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경북 울릉군에 시간당 70mm의 폭우가 내린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13일) 행정안전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까지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한 주민은 187명(106세대)으로 민간 숙박시설 등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날 대피 현황은 729명(449세대)으로 집계됐습니다.
폭우로 울릉순환로 사동3리∼통구미, 울릉터널∼118 전대, 도동∼저동 등 3개 구간 도로 통행이 사면 붕괴와 토사 유출로 통제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9개 지점에서 토사 유출과 도로 4곳에서 낙석을 확인했으며, 상수관로 2곳이 파손돼 1천 578가구(주민 5천 199명)가 전날 오후 6시까지 한때 일시 단수를 겪었습니다.
현재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76가구에는 생수가 공급됐습니다.
모텔 1곳과 식당 2곳, 상가 1곳 등 사유 시설 4곳이 부분 침수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현황은 전날 오후 11시 잠정 집계 기준으로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북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앞서 울릉에는 전날 시간당 70㎜ 폭우가 내렸으며, 11∼12일 이틀 새 누적 강수량은 308.7㎜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울릉과 독도에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14일까지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이게 바로 재난이다. 우리 집 어떡하냐"고 토로하며 흙탕물로 난장판이 된 도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