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상황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오늘(4일)부터는 서울 이대목동병원이 야간 응급실 운영을 제한해 응급실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간 이상협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협 기자, 병원 응급실 분위기는 어떠합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이대목동병원 응급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오가는 구급차와 환자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간간이 오는 소아 응급 환자를 제외하고는 다소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대목동병원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성인 응급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소아 응급환자는 수요일 밤 12시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서울 서남권을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하루 60여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해왔습니다.
병원 측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인력난과 더불어 응급처치 이후 환자를 치료하는 배후진료가 어려워 운영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제한 운영에 대해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의 응급 상황 시 치료지원은 그대로 수행한다며 전면 셧다운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추석 연휴기간 중 수요일인 오는 18일에는 정상 운영하지만 19일에는 야간 진료를 제한할 예정입니다.
【 질문2 】
이상협 기자, 이대목동병원 말고 다른 병원들도 응급실 진료를 줄일 계획인가요?
【 기자 】
네, 다른 병원들도 인력난 등을 이유로 응급실 진료를 제한할 전망입니다.
경기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내일(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7시에서 다음날인 금요일 오전 7시까지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초중증 환자만 받기로 했습니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역시 추석 연휴 기간 야간 응급실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석 연휴 때 응급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는 당직 병·의원 4천여 곳을 지정해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 "당직의료기관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공공의료기관도 예년처럼 연휴 기간에 운영할 예정이고요. 이렇게 해서 가급적이면 의료수요를 당직의료기관에서 수용해 내고…."
지금까지 이대목동병원에서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