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평균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록됐는데요.
9월의 첫날인 오늘, 밤낮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구던 폭염과 열대야가 잠시 물러난 모습입니다.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아직도 더위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라네요.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식물을 산책을 나온 시민이 사진으로 담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 마련된 야외 도서관에는 푹신한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최유리 / 서울 서대문구
- "지난주에 비해서 날씨가 많이 시원해지고 선선해져서 아침저녁으로 이렇게 산책하거나 책 읽으러 나오기 좋은 것 같아요."
서울 중구 청계천에도 발을 담그고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시민들이 한결 시원해진 날씨를 만끽했습니다.
▶ 인터뷰 : 김건우 / 대구 달서구
- "하늘이 파랗고 바람이 솔솔 불어서 가을 같아요."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서울은 38일 만에 폭염특보가 해제됐고, 지난밤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나타난 지역도 없었습니다."
특히 제주는 47일째 이어지던 역대 최장 기간 열대야에서 벗어났습니다.
▶ 인터뷰(☎) : 최정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내일(2일)은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비가 내려 일시적으로 더위는 완화되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폭염 수준의 더위는 없겠지만, 따뜻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늦더위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